오는 2013년 디지털 방송 전환을 앞두고 국회, 정부, 지자체, 가전업체 등 디지털 방송 전환의 모든 주체가 힘을 모은다.

먼저 연말 충북 단양, 전남 강진, 경북 울진, 제주도 등 디지털 전환 시범 도시에서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위한 지역 협의체를 결성하는 등 전환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매년 5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전환 비용을 위해 지상파 방송 광고 제도 개선 등도 추진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지역 발표 및 디지털 전환 활성화 추진 협약식’을 열고 방송의 제작과 송출, 수신 전 과정의 디지털화(디지털 방송)를 차질 없이 실현하기 위해 정부 유관 기관과 기업체가 힘을 합쳐 하반기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지상파 방송국 사장, 케이블, SO 관계자, 해당 도지사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국회에선 고흥길 문방위원장, 나경원 의원(한나라당) 등과 시범도시를 지역구로 가진 의원 등이 현장을 방문했다.

방통위가 말한 구체적 실행 계획에는 소요 예산을 비롯한 2012년 디지털 전환을 위한 대비책이 담기며 시범 도시 4곳에서의 실험 방송 계획이 포함된다.
이 계획에 따라 충북 단양과 경북 울진, 전남 강진, 제주도 등 시범 지역에선 내년부터 사실상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며 디지털 방송만 송출된다. 세부 사업 추진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상파 방송국 단체인 DTV코리아가 맡는다.

정부는 디지털 전환 로드맵에 차질이 없도록 방송국, 지자체 등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방통위와 해당 광역·기초 지자체장은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 시범 도시 추진 협약식을 맺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우리가 전환을 마치는 2012년엔 3∼4곳을 제외한 모든 OECD국가가 디지털 방송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며
“우리도 시범 도시 사업을 시작으로 남은 기간을 잘 활용하면 디지털 방송 시대 선두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활한 전환을 위해 광고 개선, 수신료 문제 등 지상파 방송국 구조 개선 노력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아이돌 그룹인 ‘소녀시대’가 홍보대사로 위축됐다. 소녀시대는 방통위와 함께 전환 홍보 활동 등을 벌일 계획이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